공무원 과목 별 학습 방법 ( 경남 일반행정직 합격 )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19.06.15) 경남 9급 일반행정직에 합격하고 1년 유예를 해서 현재는 발령을 기다리고 있는 학생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올해 모든 시험들이 무기한 연기되고, 그에 따라 공시생 여러분들이 정말 많이 지치고 맥도 많이 빠지실 거라 생각되는데 저도 공시생을 겪은 입장으로서 이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이렇다고 해서 지금까지 열심히 공부해오신 여러분들이 ‘시험 더 미뤄질 것 같은데, 그냥 천천히 하자~’ 라고 생각을 하신 분들이 혹시 계시다면, 마음을 달리 먹으시길 바라며 부족한 필력이지만 마음을 다시금 잡는 데 동기부여가 되고 싶은 마음에 글을 적어봅니다.

우선, 저는 개인적인 상황으로 학교에 다니면서 공부를 해야 했기에 고시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을 최대한으로 확보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공부 방법을 정말 많이 찾아보았고 여러 가지를 시도하다 보니 그에 따른 시행착오도 수차례 겪었습니다. 그렇게 들인 시간이 얼마나 아까운지 잘 알기에 초시생들을 위한 과목 별 공부법 및 재시생들을 위한 지금 하면 좋은 연습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참고로 저는 프리패스를 들으며 독서실을 오가며 공부했고 선택 과목은 사회, 수학입니다.

국어: ㅇㅅㅈ 선생님의 올인원 개념 완성반을 듣고, 그 후에는 올인원을 2회독 한 후에 나침판 실전 모의고사 강의를 들으면서 교재 속에 실린 기출과 유사문제를 병행하여 풀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수강하지 않았지만, 문법이 기억나지 않는다면 수비니겨 강의를 통해서 잊고 있던 문법 개념들을 상기시켜보는 것도 좋은 복습 방법이라 말씀드립니다. 강의수가 적어 효율적이라고 들었습니다.
저는 국어를 국가직 시험 네 달 전(‘19.12.)에 시작했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여 단기간에 국어에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강의만 들었고 그것들을 중점적으로 복습했기에 다른 강의는 듣지 않았습니다. 저것 외에 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독해야 산다(점수를 바꾸는 15분) 강의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현재 국어와 영어는 비문학 지문 양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시험은 시간 싸움이기 때문에 평소에 충분한 연습이 없다면, 실전에서 무조건 독해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자연스레 그 영향은 다른 과목까지 끼칩니다. 이를 보완해 저희는 비문학 문제를 매일 한 지문, 세 문제씩이라도 꾸준히 푸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꼭 강의를 듣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어떤 지문이 나오든지 여러분들이 당황하지 않을 만큼의 실력을 갖추는 것이 연습의 목표가 되면 됩니다. 충분한 연습과 ㅇㅅㅈ 선생님 수업의 자발적 복습만 있다면 여러분들의 국어 점수는 반드시 상승할 것입니다.
 
영어: ㅇㄷㄱ 선생님의 *하프 모의고사와 함께 올인원, 100포인트+700제, 막판 고득점 문제풀이 800제, 동형모의고사 순으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저는 2018년 4~8월은 기본서 강의를 듣고 그 후엔 순차적으로 700제를 들었습니다. 손을 대지 않으면 영어만큼 점수와 감이 확 떨어지는 과목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그것을 방지하고자 제가 가장 추천해드리는 강의는 하프 모의고사입니다. 저는 9~10월쯤부터 하프 모의고사를 시작했고 이를 통해 단어, 독해 문제 등을 정말 많이 풀었습니다. 아침 7시에 일어나 서둘러 준비하여 9시 수업을 듣기 전에 정독실에 일찍 가서 하프모의고사를 풀고 즉시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렇게 중요해보이지 않을 수 있는 1시간 덕에 저는 실전 감각 유지와 실력 상승을 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허나 이렇게 꾸준히 모의고사를 풀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잘 맞히던 문제들이 많이 틀릴 때가 있었습니다. 이때 저는 문제풀이 800제 강의를 빠르게 활용하여 어법이나 어휘 등에서 떨어진 점수를 올리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시험 1~2달 전부터는 매주 주말 실전을 대비해 실제 문제와 굉장히 유사한 동형모의고사를 풀며 시험 때의 부담감을 최소한으로 줄이려고 했습니다.

한국사: 사실 전 한국사에서 시행착오를 정말 많이 겪었습니다. 기본 교재는 얼마나 봐야 하는지, 기출은 언제 풀어야 하는지 등을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한국사는 합격생들의 공부방법을 그대로 따르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느끼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풀이였습니다. 저는 ㅁㄷㄱ 선생님 강의를 들었는데, 저는 기본 교재로 강의를 듣고, 판서 노트 1/2 특강을 하고 1/4 특강을 하고 나서야 문제를 풀었습니다. 물론 기본서로 강의를 해주실 때 강의 끝 부분에 문제를 풀어주시기도 하지만, 처음 공부하는 저는 문제를 맞히기는커녕 대부분 틀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1회독 돌리고 나중에 조금 알 것 같을 때 문제를 풀어보자.’라고 생각하게 되었는데 그건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처음 1회독을 돌릴 때 문제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겠어도 문제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연필로 교재 옆에 ‘문제가 ~이런 식으로 나옴. 이게 중요!’라는 식으로 필기해야 합니다. 왜 틀렸는지의 분석 과정은 2회독부터 해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1회독을 끝낸 시점에 처음 배운 것들은 대개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적어놓고 나중에 회독을 돌리게 되면 차근차근 생각이 나실 겁니다. ‘이래서 언제 1회독을 끝내?’라는 조급한 생각이 드시겠지만 한국사 같은 암기과목은 정말 끝이 없습니다. 그래서 초반에 다 잡아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회독으로 승부를 보실 생각을 해야 합니다. 매일 꾸준한 복습과 문제풀이를 병행하여 1회독을 끝내시면, 그때부턴 각 교수님의 판서 노트를 통한 강의와 함께 기출을 병행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또 제가 추천해 드리고 싶은 수업은 ㅁㄷㄱ 교수님의 *핵심 지문 총정리(핵지총)입니다. 핵지총 수업을 들을 때마다 왜 이 수업을 이제야 들었지? 하는 후회가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 ‘조금만 더 빨리 알았다면, 선배들이 추천해주셨을 때 고집부리지 않고 그 말을 따랐다면 지금 훨씬 편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 이 수업은 현재까지 기출에 나온 단 한 줄짜리 내용일지라도 그것을 모두 O, X 문제로 만들어 기출을 분석하는 책입니다. 판서 노트와 핵지총을 병행하신다면 기초가 정말 탄탄해질 겁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시면, 영어와 마찬가지로, 하프 모의고사를 푸시는 것이 좋으며 시험이 다가올 때는 동형 모의고사를 풀면서 시험에 대한 감을 꾸준히 유지하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문제를 푸는 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기에 저는 처음도 문제, 끝도 문제를 강조하겠습니다.

사회: 국어와 비슷한 19년 1월에 사회를 시작해서 민준호 선생님의 사회 핵심 이론 완성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 많은 강의를 38강에 다 넣을 수 있을까? 내용이 빈약하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부족한 게 전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강의는 시험에 나올 만한 내용만 파워포인트로 요약해서 설명해주시는 강좌이기 때문에 다른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되고, 줄어든 강의 시간만큼 본인이 복습에 시간을 더 투자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암기 과목이니만큼 한국사와 마찬가지로 회독과 문제풀이 그 후엔 각자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핵심 이론 완성 강의를 들은 후에는 지방직 대비 풀 패키지 강의를 들으며 실전 감각을 꾸준히 유지하였습니다.

수학: 우선 솔직히 말해서, 수학이라는 과목을 감히 추천드릴 수는 없습니다. 계산 방식에서 오류가 나면 문제를 틀릴 우려가 있고, 문제를 보자마자 풀이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시간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수학은 물론 다른 과목까지 그 여파가 충분히 전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허나, *수학에 자신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저처럼 암기 과목을 늦게 시작해서 행정학이나 행정법 과목을 하기엔 시간이 많이 부족하실 것 같으시면 저는 한 번쯤은 강하게 밀어드리고 싶은 과목입니다. 왜냐하면 시험 때 다른 선택 과목보다 시간이 더 소요될 수는 있겠으나 개념을 정리하고 응용하기엔 상대적으로 훨씬 적은 시간이 들기 때문에 그만큼 필수과목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ㅂㄱㅇ 선생님께서 매번 강조하시는 기본개념완성(이.공.개), 이.공.출, 지방직 대비 동형모의고사 순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수학은 다른 과목들만큼 온전히 집중을 하지 않아도 문제를 풀 수 있기 때문에 짬이 날 때마다 문제를 풀면서 전날 배운 내용들을 복습하였고, 문제만 보면 풀이 방법이 바로 떠오를 만큼 기출을 반복했습니다.

  과목별 점수는 순서대로 90∙80∙75∙80∙75점이며, 조정점수는 364.36점으로 창원(366.06점)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필기합격가능한 점수입니다. 저의 과목별 학습방법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모두에게 맞진 않겠지만 글을 읽으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 마디만 덧붙이자면 여러분들은 공부의 목표량을 채우지 못해 잠을 줄이고, 식사 시간을 줄여 공부 시간을 늘리고 그런 시간에 대한 압박감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최선을 다하고 계십니다. 느리지만 꼼꼼하게 하는 것이 합격으로 가는 올바른 공부법이라 생각합니다. ‘나도 할 수 있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수업을 열심히 듣고, 복습과 문제풀이를 꾸준히 하신다면 여러분은 현재 그 누구보다 잘하고 계신 것입니다. 공시생 선배로서 멀리서라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많이 부족한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궁금한 것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쪽지주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